3일짜리 간사이 쓰룻 패스를 두번째 쓰는 날
숙소 -> 가와라마치역 -> 기요미즈데라(청수사)
기요미즈데라 입구에서 버스에서 내려 쭈욱 올라가던 중
이걸 보았는데, 저건 어디에서 타는건지... 아직도 모르는 중..
단고
부드럽고 달달한 그맛. 또 먹고프다.
기요미즈데라를 향하는 엄청난 인파.
사진보다는 실제가 더 많았는데 정말 저 골목길이 가득 찹니다.
꽤 이른시간이었는데도 불구하고,
기요미즈데라 입구에 쭈욱 늘어선 선물가게들.
정말 이 가게들 구경하다가 막상 청수사입구에도 못들어갈판일 정도로
엄청나게 볼것도 많고, 캐릭터도 정말 다양하단것에 정말 감탄이 절로....
드디어 기요미즈데라 입장표.
기요미즈데라는 778년 엔친 대사는 꿈에서 본 샘을 오토와산에서 실제로 발견하였는데,
그곳에서 관음과 만나 나무에 관음을 새기고 그 자리를 지키게 되었는데 780년에 사냥을 하러 산에 들어온 무관 사카노우에노 다무라마로는 엔친과 만나게 되고 살생의 죄에 대한 설법을 듣는데 이후 두 사람이 함께 본존 천수관음상을 안치한 것이 기요미즈데라의 시초이다.
- 재일교포 2.5세 노란구미 일행의 일본여행 오사카.고베,교토 책 내용중
점괘를 뽑고나서, "흉"이 나오면 여기에 묶어놓고 가면 내 흉을 가져가라는 의미.
거금 800엔이나 주고, 소원을 쓰고 매달고 왔지요.
본당
높은 기요미즈데라의 마루에 오르면 교토 시내를 한눈에 볼 수 있는데,
이 마루는139개의 나무 기둥이 떠받치고 있는데, 못을 하나도 사용하지 않고 축조했다고 합니다.
여기서 교토시내를 보면, 다들 낮게 되어있어서 의아해 했는데
그 이유는 건물 높이 제한이 45m 이하로 되어있다고 합니다. 교토역만 제외하고
단풍과 어우러져 정말 멋진 풍경이...
지슈진자 - 사랑을 맺는 신사
기요미즈데라 본당을 나와 바로 왼쪽에 있는 신사는 1633년 도쿠가와 이에미츠가 재건했지만 신사 앞의 '사랑점을 치는 돌'은 조몬 시대부터 있었던 유물.
눈을 감고 한쌍의 돌 사이. 18m를 걸어서 사랑점을 친다.
눈을 감고 반대편 돌까지 무사히 도착하면 원하는 사랑이 이루어지고,
남의 도움을 받고 도착하면 남의 조언으로 사랑을 이루어질 수 있다고 합니다.
처음에 사진에 보는 저것만 봐서 18m를 걸어야하는데 다른 한개의 돌은 안보여서
계속 헤매다가 눈감고 그냥 대충 그 주의를 돌았는데
"앗! 돌고나서 지슈진자를 나오는 길에 살며시 다른 한개의 돌이 보입니다.ㅠㅠ
다른 사람들도 우리 도는 거 봤는데,
근데 돌과 돌 사이 18m를 돌기엔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아주 사람이 없을때 빼고는
절대 할 수 없을 듯 합니다.
오토와 폭포
오토와산에서 흘러나오는 물인데 너무 깨끗해서 절 이름이 기요미즈(맑은 물)이 되었다고 합니다.
위에서 떨어지는 세 줄기 물은 왼쪽부터 가정평안, 장사번성, 불로장생을 뜻합니다.
저는 가정평안의 물을 마셨답니다.
산넨자카, 니넨자카
좁은 길 사이사이 음식점. 선물가게. 교토스러운 경치 등 볼 것이 많습니다.
신넨자카에서 넘어지면 3년안에, 니넨자카에서는 2년 안에 죽는 다는 소문이 있어서
동네 사람들은 여기서 뛰지 않고 산넨자카는 순산과 관련있는 다이안지로 가는 참배로이기 때문에 이곳을 거쳐 기요미즈데라의 고야스노토로 갔다고 합니다.
날이 저물어 사진은 못찍었지만, 정말 많은 사람들이 골목골목에 차있고, 가게들, 음식점에
머무르고 싶었지만 급작스레 쏟아지는 비속에 다시 버스로 향해야 했습니다.
그러나, 순간 없어진 저의 간사이 쓰룻패스.
역시나 너무 술술 풀린다 했더니, 사라진 패스 덕분에 표를 끊는데 헤매야 했습니다.
시간이 생각보다 남아서 급 수정된 경로로 덴진바시 시장을 향하였습니다.
기요미즈데라 -> 덴진바시 시장(미나미모리마치역)
2.6Km의 일본 국내에서 최고로 긴 상가. 원래는 오사카 덴만구에 참배하러 오는 사람들을
겨냥해 발전하게 된 곳인데 1초메(번지)~7초메(번지) 상가까지 각각의 특징이 있다고 합니다.
많은 상가들은 대형 할인마트에 밀려 불경기지만 재미있는 아이디어로
사람들을 불러 일으키기 위해 "덴진바시 완보 상장"을 받을 수 있습니다.
상장 받는 법
- 상가의 시작인 오사카 덴만구 사무소에서 증명서를 받는다.
- 상가 끝 Aloyon 케이크집이 나올때까지 걷는다.
- 가게 주인에게 증명서를 주고 상장과 바꾼다.
이 순서와 반대로 케이크집에서 증명서를 받고 오사카 덴만구에 도착해서 상장을 받아도 됩니다.
시장 바닥의 맨홀뚜껑에도 이렇게 그려져 있다니! 와우~
근데 역시나 상가들을 찾는 사람들은 그리 많지 않더군요.
시간이 많았다면, 완보 상장을 받았을텐데... 상장은 못받고 그냥 훑어보고 나왔습니다.
아쉬움을 뒤로 한채 군것질로 이걸 먹었는데 뭔지~ 모르고 먹었는데 아직도 모른다는..
덴진바시 시장 -> 숙소 -> 도톤보리
일본에 온 이상 꼭! 일본에서 라멘을 먹고싶어 도톤보리로 향하러 나왔는데
민박집 사장님과 몇몇분들이 바베큐 파티~를 하고 있었는데 저희도 같이 먹으라고
따뜻히 받아주셨는데, 저희는 내일 떠나는 지라, 바베큐 파티를 뿌리치고 남은 일본에서의
구경을 하기 위해 도톤보리로 향하였습니다.
도톤보리에서의 라멘.
역시나 걸~~쭉한 라멘. 저는 처음부터 중간까지는 맛있었는데, 친구는 많이 못먹더군요.
그래도 일본에서의 라멘은 다들 먹는 관문이기도 하지만, 왠지모를 뿌듯함을 느꼈습니다.ㅎㅎ
Street Band의 음악을 듣다.
도톤보리에서 구경을 만끽하고,집으로 돌아오며 자전거를 신나게 달리고 있었는데
어디선가 음악이....와우! 공연을 하네요. 우리나라의 인디밴드 처럼 보이는데
관객도 10명이 안되서 그런지 더 애틋함이(?)
우리가 구경하니깐 내년 2월에 공연있다고 하며 놀러오라고 얘기하는데,
우리가 일본인 아니라고 하니깐 아쉬운 미소를 짓고 가더군요..
그리고 공연이 끝나고 난 후, 카메라가 와서 인터뷰도 하고 다 신기하더군요..
이제는 숙소 근처로 돌아가 간사이 생맥주를 먹으며 일본에서의 마지막밤을
장식하려 했는데! 길거리에서 우연히 마주친 민박집 사장님과 지인분들과 함께
일본의 노래방!에 따라갔습니다. 이분들도 거의 한번도 온적 없다고 하시던데..
얼마인지 알 수 없으나 무척 비쌌던것 같습니다. 한사람앞에 얼마를 또 내야하고
인당 알딸딸한 음료수도 시켜야하고, 그래도 아무튼 신나는 마음에, 열심히 노래도 불렀습니다.
한국노래라고 씌여진 메뉴가 따로 있고, 다 터치로 되어 있어서 너무 좋더군요
노래방을 나와 자전거를 끌고 천천히 일본의 밤거리를 누볐는데 그때의 그 날아갈듯한 기분이
너무 생생하고 가장 좋았던것 같아요
돌아올때 잔잔요코초를 통해 숙소로 돌아오는데 들은대로 Homeless들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그들을 보는 느낌이, 무섭거나 혹은 다른 이질감이 드는 것이 아니라,
그냥 정말 똑같은 일반사람으로 보였다는것에 참 스스로 신기했습니다.
머 평소에 Homeless를 그렇게 보며 판단한건 아니었지만, 우리나라에서의 느낌보다,
일본에서의 느낌은 정말 동등한 듯한 느낌이.. 왜 그랬었는지는 알 수 없었지만,
돌아오는 길에 얘기하게 된 일본에 대해 얻은 느낌..일본 여행으로만 알 수 없는
그들만의 생활들을 아주 조금이나마 들으니 또 일본에 대한 다른 모습이..그려지더군요..
피곤한 몸으로 돌아와 친구가 교토에서 산 유카타를 입고 둘이 숙소에서 사진 찍기에 정신이 없었습니다.
그렇게 우리의 아름다운 밤은 아쉬움의 끝을 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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