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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가의 여행법 - 진동선 지음/북스코프(아카넷) |
이번에 사진을 찍어 선물을 받게 되었는데, 그 때 받은 책이 "사진가의 여행법"이라는 진동선 작가의 책을 보게 되었습니다.
진동선 작가와 대학에서 사진을 전공하는 딸과 함께 열흘 동안의 유럽 여행에서 찍은 사진들이 담겨 있습니다.
여행도 좋아하고 사진도 좋아하는데 그 두 요소가 한꺼번에 담겨있는 책이라니, 너무 좋은 책인것 같아 얼~른 읽었답니다.
정말 마음에 드는 한 글귀로 시작하는 사진 여행기.여행은 늘 돌아오기 위해 존재한다.
마찬가지로 사진은 되돌아보기 위해 존재한다.
책에 담겨있는 사진은 새벽, 아침, 밤의 거리를 찍은 사진이 많은데, 여행사진들에서 흔히 볼 수 없었던 풍경을 볼 수 있어서 참 새로웠습니다.
예전에 사진 수업을 받으며 "빛의 변화"라는 강의에서 과제로 똑같은 장소에서의 다른 시간대에 따라 직접 새벽에 지금 사는 골목길을 동트기 직전의 골목길/ 서서히 밝아오는 골목길/ 해가 뜬 직후의 골목길/ 대낮의 골목길을 찍으며 얼마나 사진이 다르게 느껴졌는지 그때 생각이 많이 났었습니다.
사진은,
한순간 찰나에 벌어지는
선택, 판단, 결정이다.
얼마나 밝고 어두워야 할지
어떤 색감이어야 할지
어떤 구도여야 할지
어디를 넣고 빼야 할지
부단한 갈등과 상념, 고심의 결과다.
한순간 찰나에 벌어지는
선택, 판단, 결정이다.
얼마나 밝고 어두워야 할지
어떤 색감이어야 할지
어떤 구도여야 할지
어디를 넣고 빼야 할지
부단한 갈등과 상념, 고심의 결과다.
사진에 적힌 짤막한 글들이 너무 감동스럽습니다.
사진에 대해 많은 걸 생각하게 해주고, 찍는 것 자체가 얼마나 감동이고 행복한 일인지..더욱 느껴지는 책.
낯선 여행지에서 찍은 새벽의 골목길이 사진이 참 묘한 흥분감을 일으켜주는.. 책.
길을 떠난 자만이 길을 떠났음을 후회한다. 그러나 떠난 자만이 돌아올 수 있고, 그 자국에 아파한다.
세상의 모든 길은 상처다. 상처 없는 길은 어디에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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