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전미연 옮김, 뫼비우스 그림/열린책들
설날을 맞이하여 오랫만에 고향집인 광주에 내려가 집에 도착하니
제일 먼저 보이는 것이 나비가 날고 있는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파피용 이란 책입니다.
파피용이....무슨 뜻이지?? (이 무식함이란.ㅠㅠ)
그냥 뭐 영화로 나왔던 Papillon이라는 영화는 보지 못했지만 머 가혹한 형무소에서 탈출을 시도했다가 결국 탈출 성공하는 내용에서 이루어 볼때... 음,, 전혀 책 내용이 감이 안옵니다.
책 내용도 탈출하는건가?
뜻이 궁금하긴 하지만, 왠지 모르게 찾아 보는게 귀찮아, 그냥 펼쳐서 읽어보았습니다.
전에도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뇌"라는 책을 "상'권을 사서 읽고 "하"권을 읽으려는 찰나에
오랜 공백기간(연예인도 아니고,,)이 있어서 그냥 안보게 되었는데,
그때 역시 소설이지만은 묘~한 작가의 세계가 있음을 느꼈는데,
이번에도 역시 한번 잡으니 묘~한 세계에 빠져 놓치 않을 수 없더군요.
물론~ 첫날에는 열심히 읽고,
설날이라는 특수한 상황을 고려해 볼때 낮엔 놀고 음식도 많이 먹고 하느라 밤엔 피곤해서 바로 자고
친척들이 모두 돌아간 금요일밤 이틀에 결쳐 읽을만큼 묘한 매력이 역시나 있더군요.
나중에 알게 되었지만 "파피용(Papillon)"이란 단어는 "나비" 또는 "나방"이라는 뜻의 불어이군요.
영화 파피용에서도 주인공의 가슴에 나비 문신이 있어서 별명이 파피용이었구요.
아하~ 전 이제야 알았습니다. ㅠㅠ
P.S 이 글에는 스포일이 별로 없지만 조금 있습니다. 박스로 된 부분이 좀 많을 뿐..^_^
염려되시는 분은 패스~해주세요
책의 시작은 한 여자, 한 남자, 그리고 억만장자 이 세사람의 간단한 소개가 나오고,
이들은 지구에서는 더 이상의 희망이 없음을 느끼고, 아주 큰 우주선을 만들어 지구를 떠나 행복함만 있는 새로운 행성을 향해 떠납니다.
후손에게 지금의 지구의 잔혹함과 파괴성이 아닌 유토피아와 같은 환경을 가지게 해주자. 라는 목표를 가지고 뭉친 60억 인구 가운데서 과학적으로 선발한 14만 4천명이 함께 꿈을 찾아 떠납니다.
과연 그 우주선이 무사히 제작될 수 있을까?
우주로 천년을 달려야 행성을 찾을 수 있는 여행을 무사히 마칠 수 있을까?
정말 그들이 살 수 있는 행성을 찾을 수 있을까?
의문에 의문을 던지며 책이 전개가 됩니다.
............
책을 다 읽고 나면, 태초에 정말 이렇게 인류가 탄생했을까? 그들이 발견한 행성은 어디일까?
이렇게 계속 반복되는건 아닐까?
이런 착각을 불러일으킬 정도로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책은 독자를 빠져들게 합니다.
책의 곳곳에는 14만 4천명이라는 숫자나 등장인물의 이름등에서 알 수 있듯이 파피용은 성경의 창세기와 관련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인간"에 대해서 한번 생각하게 합니다.
책 내용중,
결국엔 영원히 되풀이될 수도 있어. 아주 오래전에 시작했지만 앞으로도 여전히 계속되는 거지.
과거에, 살아남은 인류를 태운 파피용호가 있었던 지구가 백 개나 있었는지도 몰라.
미래에도 그런 지구가 백개는 더 있을 수도 있고. 생존자들의 후손들은 번번이 어디서 왔는지는
잊은 채 단 하나밖에 없는 지구에 살고 있다고 믿겠지.
우린 정말 반복하며 다른 행성을 찾아 떠나고 있는 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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