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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하루

택시아저씨의 승차거부..

일상. 두울.

너무 늦게까지 노는 바람에 택시를 타고 집에 오게 되었는데,
주말밤. 택시만의 세상이더군요..
사람들은 길게 줄서서 기다리고 있고, 택시는 승차거부하고,
장거리 손님만 태우기 위해 택시기사는 열심히 어디로 갈껀지 열심히 외치고 있더군요
이런 풍경. 정말 서울에서만 볼수 있는 희귀한 풍경이지요.

나름 계속 걱정을 하며, 이러다가 한 시간 서 있는거 아닐까..
그런데 택시아저씨한테 물어봤더니 당근 태워주시더군요.
저와 방향이 같은 일행은 기뻐하며 탔더니 아저씨는 승차거부를 안하신다고 하더군요
가깝든, 어쩌든지..

우리는 정말 크게 소리쳐 박수를 쳤습니다.
이런 택시 기사분이 계시구나...
지금까지 서울에 살아온 세월이 얼마 되지 않지만
처음으로 이런 택시 기사분을 만났습니다. 늘, 가까운 거리를 가면서 택시를 타면
찝찝했는데,

이런 택시기사분을 만나기까지...
택시를 타서 앉았다가도 너무 가깝다고 안간다고 내리라는 기사분들은 무수히 만났고,
혹여나 태어주는 경우는 갖은 핀잔을 들어야했습니다. 나를 태워다 주면 하루 수입이 어쩌고 저쩌고,
술먹고 택시타서 단지 술냄새 조금난다는 이유만으로 내리라고 쫓겨난 적도 있었고,
지방에 살았던 저로서는 서울의 택시문화가 정말로 서비스라고는 찾을수 없고,
오직 생존경쟁에서 살아남아야만하는 치열한 문화라고밖에 보이지 않아서 그런지
오늘 어쩌면 당연한 승차거부를 안하시는 택시기사 아저씨께 감동이 받았습니다.

제가 택시를 잡을때 뒤에 외국인들이 서서 택시를 잡고 있던데 그사람들 눈에는
우리나라의 택시가 어떻게 보였을까..그분들은 과연 집에 언제쯤 들어갈 수 있을까...
생각되니 너무 안타까웠습니다.
물론, 택시 아저씨들만의 불만도 있을수 있고, 수입이 달려있으니 어쩔수 없는 거기도 하겠지만, 결코 승차거부가 아름다운 모습은 아니기에...

좀더 수준있는 문화로 거듭날 수 있는 한국의 모습이 개선되기를 바랄뿐입니다.
  • 서울에 택시 문화는.. 글쎄요.. 손님이 만드는것 같던데..
    우선 타고 나서 목적지를 말하는게 원래 정상 아닌가요?

    그런데 서울서는 그렇지 않더군요.
    택시가 오면, 창문 너머의 택시기사분께 먼저,
    "어디요" 하고, 타라고 하면 타고, 아니면 말고 ....
    전, 이게 이해가 되지 않던데..

    전 항상 택시를 타고 나서 방향을 말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승차거부를 당한적이 한번도 없었던것 같습니다.

    어느 유머 사이트에도 이런 이야기가 나왔었죠.
    거기에 택시 기사가 리플을 달길
    "승차거부는 손님이 타기전에 묻기 때문에 그런거다" 라고.
    타고 나서 행선지를 말하면, 손님이 승차거부 신고를 할까봐서라도 못한다고...

    만약 저에게 그러한 일이 있었다면, 택시 기사 앞자리에 있는 전화번호를 바로 눌렀겠지요.

    • 버리야 2007.09.16 20:10 댓글주소 수정/삭제

      전 안묻고 탔다가 쫓겨난적이 여러번 있었는데..ㅠㅠ
      저도 승차거부 안당하고 싶어요.. 근데 쫓겨나더라도, 먼저 안묻고 타는게
      더 낫긴하겠네요..ㅋㅋ

  • seattle 2007.09.16 21:3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일찍 들어가세요! ㅋㅋ
    서울에서 택시운전사를 해보지 않는 이상 그들에 대한 100% 이해는 어렵겠지요..

  • http://news.naver.com/news/read.php?mode=LSD&office_id=001&article_id=0001747902&section_id=103&menu_id=103

    서울시에서 이런 시도를 한다고 하니 무언가 변화가 생길 수도 있을 것 같기는 하네요 :)

  • 누구나 다들 이유가 있어서 그런거겠지만,
    한밤중에 택시 타기가 여간해서 쉽지 않아요.
    운전할때도 제일 무서운게 버스랑 택시거든요.
    깜빡이 안키고 들어오는거야 그냥 눈치로 알아서 피한다고 하지만,
    갑자기 팍 들어오면 정말 황당하죠.

    그래도 좋은 택시 기사님들도 있답니다.^^

    • 택시도 결국 사람이 운전하는거니,,
      사람의 마음도 천차만별, 성격도 다양하니. 이해하지만,,
      좋은 택시 기사님만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 택시도 그들만의 예의범절? 비스무리한것이 있더군요
    가까운 거리 갈때는 지나가는 차나 택시들의 줄에서 제일 뒤로 가서 타면 된답니다.

    보통 사람들이 잘 알지도 못하는 그들만의 규칙 지켜야 하나? 라는 생각도 들지만
    지켜주면 승차거부 당하는게 확 줄더군요

    일단 타고나서 행선지 말하면 분명 가기야 가겠지만 그 기분나빠하는 택시기사 덕분에
    내 기분까지 망칠 필요는 없겠지요~

  • 당연 택시업에 종사하는 사람들 모두가 변화되어야 하는 것은 맞습니다.
    하지만 택시 서비스의 특수성인 정말 다양한 부류와 계층의 사람들 모두를 수용하기에는 그들의 환경이 그리 편안치 않다는 것도 함께 이해하고 바꾸어야 한다는 것이죠.

    • 네 저도 이해합니다.^_^ 그래서 이렇게 좋은
      택시기사분들이 더 멋지게 느껴지기도 하지요~

  • 이런일이 밤에 심한듯... 그러니 밤에 택시를 타지 말란 말이다.
    이쁘면 조심해야되...

  • 방문자 여러분 버리 후배 엄청 예쁘대요 호호호~

  • 왠지 자신감이 넘쳐나는 대답이시네요 ^^;; 이러면 보통은 정말 예쁘시던데~ 하핫

  • 저런분들이 있어서 그나마 웃을 수 있네요 ~^^

    • 버리야 2007.09.20 23:56 댓글주소 수정/삭제

      ^^이런분들이 많아졌으면 우리사회도
      조금은 밝아질수있을텐데,
      기사분들도 노력이지만, 승객분들도
      에티켓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