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기다리고 기다리던, 황진이 영화를 보았습니다. 정말 운명(?)인지 송혜교와 유지태가 무대인사를 와서 처음 두 배우를 실제로 보았습니다. 역시 송혜교는 이쁘고 유지태는 키크고..^_^ 기존 이미지의 황진이를 기대한다면 이 영화를 보지 않으셨음 합니다. 기생으로서의 황진이가 아닌, 인간으로서 사랑하는 사람에 의해 가슴 아파하고 아픔을 가진 황진이의 모습에 심취해 보는 내내 빠져들 수 밖에 없었습니다. 자신의 신분을 받아들이고, 선택을 하고, 아픔을 이겨내고... 남성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황진이는 있지만 관능적이고 요염한 모습은 등장하지 않습니다. 기존 황진이의 편견을 버리지 않으실 분, 자극적인 영화에 길들여져 있는 분이라면 이 영화가 지루하게 느껴지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놈이와 명월이와의 사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