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일을 맞아, 책을 읽는 중에, 또 가슴에 와닿는 부분 대~ 발견 48. "가끔씩 멀리 있는 친구를 마음으로 불러보라." 시나브로 살다 보면 어느 날 갑자기 마음에 덜컥 걸리는 친구가 있다. 예고 없이 후두둑 떨어지는 소나기처럼 불현듯 생각나는 이름, 뭐 하고 지내나, 얼마나 예뻐졌을까, 살은 뺐을까, 안경을 벗고 라식수술을 하진 않았을까 등등. 이런저런 생각을 하다 보면 머릿속 친구는 아주 잠깐 동안 과거로 가는 빛바랜 티켓 한 장을 손에 쥐어준다. 하루 종일 얼굴을 맞대로 끊임없이 수다를 떨고, 음악과 영화, 나무와 구름에 대해 교감하던 친구도 시간이 지나면 산뜻한 색감을 서서히 잃는다. 대신 묵은 향기를 간직하게 되는데, 함께 변해가며 느끼는 시간의 깊이가 그만큼 위력적이다. - 여자 생활 백서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