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색채가 없는 다자키 쓰쿠루와 그가 순례를 떠난 해 갑자기 찾아온 상실감. 그 상실감의 상처로 이유도 모른체 아파했었던 주인공이 떠난 순례의 여정이 긴박하지 않으면서도 지루하지 않았다. 끝은 허무했지만, 다시 생각해보니 그게 우리의 삶과 같다는 생각이 든다.마치 엔딩이 있는것처럼 목표를 세우고 그 목표를 달성하면 행복한 엔딩이 기다리는것처럼 하루를 살지만 그런 막연한 엔딩을 꿈꾸며 살기보다는 살아있는 이 순간의 과정을 더욱 느끼고 반성하고 음미해야겠다는 마음이 더욱 확실해지는 책. 기억하고 싶은 구절. 사람들은 모두 그에게 다가왔다가는 이윽고 사라진다. 그들은 쓰쿠루 속에 무엇을 찾으려 하지만 그것을 찾지 못해, 또는 찾았지만 마음에 들지 않아 체념하고(또는 실망하고 화가 나서) 떠나 버리는 것 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