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하루

첫눈.

버리야 2006. 11. 6. 2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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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살고있는 서울에 오늘 9시가 못되어
첫눈이 내렸다.

저녁밥을 먹는겸 간단하게 소주를 먹고 있었다.
그때 마침 창 밖으로 함박눈이 가득 내리고 있었다.

첫눈을 본 순간.
너무 황홀했다..

그리고 작년의 겨울의 기억이 내 머릿속에 감춰져 있던 기억들이.
하나하나 떠올랐다. 행복했던 순간들만 떠올랐다.
잊어버린지 알았던 그런 순간들이 너무 그리웠다.
지금은 되돌릴수없는 순간들이기에, 아픈것도 잊고
아름다운것만 기억하기로 했다.

첫눈은 내게 아무런 일도 하지 않고 얼굴만 비춰줬을 뿐인데
내겐 많은 심경의 변화가 많이 일어났다.

겨울이 정말 춥지만,
좋아하는 이유중의 단연코 하나는.. 눈 때문이겠지.
눈은 내게 아름다운 기억을 낳는다.

눈. 눈. 눈. 너무 기다렸던 눈이다.
이번 겨울은 내게 따뜻한 겨울이 되었으면 한다.

3년 내내 가을은 내게 잔인했다.
가을을 잊을 수 있게 겨울은 따뜻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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