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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리야 날자

친구의 웃는 얼굴이 간절히 보고플때... 본문

내가 바라는 나

친구의 웃는 얼굴이 간절히 보고플때...

버리 버리야 2008.10.26 22:15

얼마전, 친구에게 한통의 편지를 받았습니다.
항상 웃는 얼굴이 예뻐서 주변에 좋아하는 친구들이 정말 많았던 친구.

하지만 알고보면, 집안형편이 너무 좋지 않아서 자신의 많은.. 어쩌면 모두를 포기하며 지금까지 지내왔던 친구라
보고싶어도 가끔씩밖에 못만나는 상황들에서 그동안 혼자 참아왔었을 말들을 조심스레 꺼내는 친구를 보면 항상 마음이 아픈 친구가 제게 있습니다. 많은 일들을 혼자 끙끙거리며 가슴앓이를 했을 친구가.

그 친구에게서 받은 편지지와 봉투는 너무 화려해 자칫 눈치챌 수 없겠지만 그 속에 담겨있는 친구의 힘든 마음들을 보니, 편지를 쓰며 흘렸을 눈물을 보니 더욱 마음이 아파왔습니다.
새벽에 바로 답장을 써서 보내고 나니, 바람이 쐬고싶다며 친구가 서울로 달려온 날이 있었습니다.

그 친구와 내내 많은 얘기를 나누었는데, 하고 싶은 것을 잠시 미루고 어렵게 일년동안 준비한 시험에 당당히 합격했고 일을 시작하였는데, 우리나라에서 가장 공정하게 이뤄져야 할 곳에서 타당한 이유도 없이 부당한 대우를 받고 일을 하고 있었단 사실을 뒤늦게 알고 너무 큰 상처를 받고 힘들어 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우리가 내는 돈을 받고 일하는 사람들이 그랬다는 사실에 너무 화가 나서 하늘이 뺑뺑 돌더군요.

이 친구에겐 짧은 세월동안 너무 많은 일을 겪고 있음에 들을때마다 억울한 일들이 세상엔 참 많음을 느낍니다.

그날 찍었던 사진을 한장씩 넘겨보니, 그땐 잘 몰랐었던 그 친구의 어두운 얼굴이 너무 많이 있음에 정말 놀랐습니다. 사진찍는다고 웃어보라고 해도 웃는 미소가 어색했던 그날.
터미널에서 마중을 하는데 광주로 돌아가기 싫다고 한마디 조용히 던지던 목소리가 아직도 마음에 걸립니다.

집안형편때문에 너무 많은 시간동안 점점 세상에 닫혀져가고 있는 친구의 마음을 조금이나마 잡고 있고 싶습니다. 그리고 보이지 않는 곳에서라두 진정으로 응원을 하고 싶습니다. 

요즘 주변에 안좋은 소식들이 많아서 힘이 빠집니다. 펀드때문에 많은 돈을 잃어 누우신 분들도 많고 요즘은 세상이 힘든 것 같습니다.

그친구에게도 자랑스런 친구가 되기 위해, 그리고 언제든지 기댈 수 있는 친구가 될 수 있도록 열심히 살아야 겠습니다. 그리고 착하진 않더라도 나쁜짓은 안하고 살아야겠습니다. 나만의 욕심을 채우고자 다른사람에게 상처를 주는 사람은 정말 되지 않아야 겠습니다. 그리고 빨리 그 친구가 일어났으면 진정 바랄뿐입니다.




2 Comments
  • seattle 2008.10.27 16:55 신고 세상일이라는게 참 알다가도 모르고 예상치 못한 일이 벌어지며, 가끔은 무릎도 꿇으면서 살아야하는.. 그러면서 또 언제 그랬냐는듯 씨익 웃어야하기도 하고.

    그런 일들이 내게, 내 가족에게, 내 친구들에게, 내 주변 사람들에게 종종 생기곤 합니다. 정말로 세상일은 알다가도 모를일인거 같네요.

    하지만 그렇게 힘든 시간을 보냈을, 보내고 있는 가족이나 친구, 주변사람들에게 전 옆에서 그들의 말을 들어주고 이해해주고... 이런거 외엔 딱히 해줄 수 없다는게 종종 더 슬픈 현실로 다가옵니다...
  • BlogIcon 버리야 2008.10.27 17:03 신고 정말 허무한게 내가 딱히 해줄 수 없다는게...더욱 슬프죠..
    그래도 가능한한 할 수 있는 한에서 머 없을까.. 고민하다가 몇시간동안 못하는 포샵질을 해서 웃는 얼굴만 골라서 웃기게 장난쳐서 보내주니 소박한거에 기뻐하더라구요. 지금 당장 내가 원인은 해결해 주지 못하겠지만, 친구가 희망의 끈을 놓지 않게 1%라도 도와줄 수 있다는거에 만족할 수 없나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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